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무통증 담낭염, 입원 후 수술없이 퇴원 후기

by 자두네 2023. 5. 8.

담낭염은 통증이 발생하고 응급실에 가서야 본인이 '담낭염'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대부분인 질환이다.

하지만 통증이 아닌 고열과 오환으로 응급실에 찾아갔는데 ct검사 결과 담낭염 판정을 받을 사례다. 

응급실에는 직장 동료의 도움을 받아서 가야할 정도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응급실에서는 내가 도착 당시에 체온이 39도라고 했다. 1~2시간 해열제 맞고 다행히 열은 잡혔지만 문제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

 

담낭 구조

 

 

응급실 방문, 원인을 알수없는 저혈압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혈압이 40/80까지 떨어졌다. 피검사 결과 염증수치가 높게 나왔다. 의사는 폐혈증을 의심하며 심각한 상황이라며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한 뒤 복부, 가슴 등 상체 부분 CT를 촬영했다. 하지만 폐혈증이라고 할 판정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담낭쪽에 염증이 미세하게 있다며 굳이 저혈압의 원인을 찾자면 담낭염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응급실 의사는 급성담낭염 치료는 수술밖에 없다며 상급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평소 복통에 통증이 전혀 없었고 지금도 통증이 전혀 없는데 수술을 해야한다니 조금 이상했다.

 

통증없는 담낭염, 수술해야한다고요?

전 응급실 의사의 소견인 '급성 담낭염'으로 전원조치가 되었다. 대학병원 의료진들 모두 나에게 통증은 괜찮냐고 물어봤다. 나는 전혀 아프지 않다고 반복해서 말했고 결국 외과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왔다. 외과의사는 복부를 눌러보며 통증이 없냐고 반복 질문했다. 그 순간에도 통증은 전혀 없었다. 그 순간에는 내가 병원에 입원한지 4시간 정도 지났을 때였는데 혈압은 저혈압과 정상을 왔다갔다 반복했다. 외과의사가 간 뒤 내과의사가 왔다. 내과의사는 담낭에 염증이 있다. 염증이 있으면 혈압이 낮게 나올 수도 있다. 라고 하면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우선 입원을 하고 추가 검사를 하자고 했다. 

 

입원 2일차, 정밀검사 후 이상없어 이틀만에 퇴원 조치 

의사말대로 입원을 했다. 입원을 한지 12시간이 지난 시점에는 혈압은 정상 회복되었고 담낭에 담석을 확인하기 위해 MRI 를 찍었는데 담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의사는 담낭에 아직 돌은 없지만 나중에 언젠간 돌이 생긴다면서 담낭제거수술을 강조했다. 의사의 답변을 받기까지 약 48시간.. 그 때까지 나는 밥도 못먹고 고농축수액으로 버텼다. 너무나 힘들었다. 그리고 의사는 죽을 먹고 배에 통증이 없으면 퇴원하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죽먹고 그냥 퇴원하겠다고 했다. 그 날은 휴일이었고 나는 가퇴원 형식으로 퇴원했다. 그리고 2주 뒤 내원해서 피검사를 통해 경과를 다시 보기로 했다. 

 

담낭염의 원인? 맹장수술보다 많은 질병 담낭제거수술

담낭염의 원인을 의사에게 물었다. 콜레스트롤 등 식습관이라고 했다. 평소 음식을 잘 챙겨먹는 편인데 납득이 어려웠다. 얼마나 더 잘먹어야 된다는 말인가. 그리고 담낭제거수술은 흔한 수술이라고 한다. 맹장수술보다 빈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하니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 

 

댓글